정치
"임 병장, '해골' 보고 범행 결심"…변호사 5명 선임
입력 2014-06-28 19:40  | 수정 2014-06-28 20:39
【 앵커멘트 】
이어서, 임 병장에 대한 군 수사 소식입니다.
임 병장 측이 군사고 전문 변호사를 고용하면서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됩니다.
임 병장은 자신을 비하하는 의미의 해골 그림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 병장 측이 군 전문 변호사를 5명이나 선임해 군 당국의 수사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군 측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임 병장의 법적 책임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군 병원으로 이송된 임 병장은 현재 변호인 입회하에 사건 당시 상황과 범행 동기를 조사받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임 병장은 "초소에 나를 놀리고 비하하는 내용의 글과 그림이 있는 것을 보고 격분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임 병장은 초소 근무일지에 지난달 부터 비쩍 마른 몸에 탈모가 있는 자신을 조롱하는 해골 그림과 낙서가 늘어나 심한 모욕감을 느껴 범행을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 5월에도 임 병장이 자기를 놀려 싸운 다른 병장과 같이 근무를 서지 않게 해달라고 소대 간부에게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GOP 근무에 투입된 직후부터 선임병은 물론 후임병과 간부들까지 집단 따돌림에 가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부대 내 인격 모독과 집단 따돌림 등 부대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하고 다음 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