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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2번째 피홈런에…日언론 “배신이다”
입력 2014-06-28 14:1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올 시즌 2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이에 일본 언론들은 ‘배신(背信)이라는 격한 표현과 함께 마무리다운 활약은 오승환의 의무”라면서 최근 부진한 피칭을 지적하고 나섰다.
오승환은 27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경기에 1-1로 맞선 10회초 등판해 홈런을 허용했다. 오시마 요헤이를 유격수 뜬공, 앤더슨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2사 후 헥터 루나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헥터 루나에게 던진 4구째 153㎞ 바깥쪽 높은 직구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올 시즌 2번째 피홈런. 다행인지 한신은 곧바로 이어진 10회말 공격에서 오승환 타석 때 대타로 나온 세키모토 겐타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는 그렇게 12회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에 일본 내 반응도 싸늘하기만 하다. 일본스포츠전문지 ‘데일리 스포츠는 28일 오승환이 또 배신했다”며 교류전 3번의 구원 실패 후 나카니시 투수 코치와 폼 수정을 했지만 기다린 것은 무정한 결과였다”고 혹평했다. 더불어 한신 와다 감독은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두둔했다”고도 전했다.
‘산케이 스포츠도 오승환이 또 실점했다”며 그러나 팀에 빼놓을 수 없는 절대적 수호신이다”며 오승환 실투에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오승환은 완전히 실투였다. 타자가 치기 쉬운 높은 곳에 공을 던졌다”면서 자책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마무리 투수다. 4, 5월에는 성적을 통해 실력을 증명했다. 이제 부진을 털고 마무리다운 활약을 펼치는 게 오승환의 의무다”라며 오승환의 분발을 촉구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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