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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STL전 7이닝 3실점...‘10승 실패’
입력 2014-06-28 13:12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7·LA다저스)이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동점 상황에서 내준 2루타 한 개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7회 대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은 3.02에서 3.12로 올랐다.
1회에만 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이 부문 기록 경신을 기대했지만, 7개의 탈삼진으로 만족해야 했다. 1회와 4회 투구 수가 많아진 것이 발목을 잡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4마일을 기록하는 등 구위는 좋았지만, 3회 이후 피안타가 늘어난 것이 흠이었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6회 나왔다. 팀이 1-1로 맞서고 있던 상황, 2사 1, 2루에서 조니 페랄타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와 리드를 허용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위치가 깊었다. 중견수와 우익수가 모두 쫓아갔지만, 잡기에는 무리였다.
이날 류현진은 2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어렵게 갔다. 1회부터 고비를 맞았다. 맷 할리데이에게 볼넷, 맷 아담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 2루에 몰렸다. ‘1회 징크스가 고개를 드는 순간. 그러나 류현진은 삼진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조니 페랄타, 야디에르 몰리나 두 중심 타자를 맞아 모두 삼구삼진 처리했다. 93~94마일의 묵직한 패스트볼이 결정구로 통했다.
3회에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내야 안타, 맷 카펜터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는 땅볼 유도로 위기를 넘겼다. 할리데이를 병살타로 잡았고, 아담스를 2루 땅볼로 잡으며 아웃도 잡고 투구 수도 아꼈다.

4회 첫 실점했다. 몰리나에게 좌측 폴대 직격하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83마일 체인지업이 밋밋했다.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타자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이후 카펜터의 번트를 선행 주자를 잡으며 진루를 막았지만, 할리데이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1, 2루에 몰렸다. 아담스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페랄타를 넘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7회에도 마크 엘리스에게 좌중간 담장 상단에 맞는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7회 마운드에 올라 6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5월 27일 신시내티전 이후 처음으로 7이닝 이상 책임진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류현진이 던지는 사이, 팀 타선은 1점밖에 내지 못하며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2회 1사 1, 2루 득점 찬스에서 1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4회 A.J. 엘리스가 2루타성 타구를 쳤지만, 우익수 호수비로 2루에서 아웃됐고, 5회 1사 1, 2루에서는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병살타를 쳤다. 6회 1사 1루에서 후안 유리베의 잘 맞은 타구는 상대 중견수 존 제이가 몸을 날려 잡았다.
이날 ‘9번 타자 류현진은 조용했다. 2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번트를 시도하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갑자기 타격 자세로 바꾸는 ‘페이크 번트도 시도했으나 파울에 그쳤다. 5회에도 풀카운트 접전까지 갔지만,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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