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전] "건설재해 넘쳐나는데"…안전교육은 '대충대충'
입력 2014-06-27 20:54  | 수정 2014-06-27 21:24
【 앵커멘트 】
건설현장에서 일하려면 반드시 기초안전 보건교육이란 걸 받아야 합니다.
한마디로 안전교육인데요.
막상 가서보니 엉뚱한 건강교육을 하고 있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교육업체 강의실.

「일용직 등 공사장 근로자가 반드시 받아야 하는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이 한창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 건설현장 안전과는 관련없는 엉뚱한 얘기가 흘러나옵니다.

▶ 인터뷰 : 기초안전보건교육 강사
- "의사들은 그렇게 얘기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몸에 암세포를 다 지니고 살고 있는데…."

네 시간 가운데 첫 한 시간은 교육 취지를 설명하고,

나머지 세 시간은 뇌나 심장 질환 예방처럼 현장 재해와는 관계 없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 인터뷰 : 기초안전보건교육 강사
- "(자격)증이 있는지 없는지만 물어보지. 그때 교육시간에 뭐 들었는지 물어보는 사람 한 명도 없어요."

교육을 받은 현장 근로자들도 왜 이런 교육을 받는지 의문입니다.

▶ 인터뷰 : 건설현장 근로자
- "교육 내용 자체는 너무 획일적인 내용이죠 사실은. 짧은 4시간 동안에 작업자들한테 교육을 시킨다고 해서 무슨 효과가 있겠어요."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오히려 건설업에 종사하는 산업 재해자 수는 기초안전보건교육이 시작된 이후로도 꾸준이 증가해 왔습니다."」

그런데도 관할 부처인 고용노동부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고용노동부 관계자
- "세세하게 다 구분해서 교육하면 좋은데 그렇게 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교육기관이 있어야 하고 자료를 준비해야 하고…."

건설현장에서 사고를 막자는 취지에서 처음 시작된 안전교육.

하지만, 하나마나한 안전교육이란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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