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교조 교사 1,500여 명 '조퇴투쟁'
입력 2014-06-27 19:47  | 수정 2014-06-27 21:22
【 앵커멘트 】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법외노조 판결에 따른 정부 조치에 반발하며 조퇴투쟁에 나섰습니다.
교육부는 이달 30일까지 조퇴투쟁에 참여한 교사 명단 등을 보고하도록 각급 학교에 지시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각종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많은 사람들 머리 위로 대형 현수막과 카드섹션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다름아닌 전교조 소속 교사들,

오늘 하루 조퇴와 연가 등을 사용해 분필과 볼펜을 내려놓고 거리로 향했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오늘 이곳 서울역에는 주최측 추산 1,500여 명의 교사가 모여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전교조 측은 학교마다 2명 이내의 교사가 참여해 수업 결손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하병수 / 전교조 대변인
- "선생님들의 조퇴는 법적으로 부여된 합법적인 휴가권을 사용하는 것이고 수업 교환을 통해서 참여하시기 때문에 업무방해도 아니고 집단행동도 아닙니다."

하지만 정부 측은 집회 참여를 이유로 한 조퇴 자체가 불법이라는 입장.


교육부는 이미 지난 24일 조퇴투쟁 참여를 제한하라는 지시를 내린데 이어, 이달 30일까지는 조퇴한 교사들의 명단과 사유 등을 조사해 제출하라는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조퇴) 허가를 할 수 없도록 우리가 조치했고요, (집회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고 허가했다고 하면 교장선생님도 책임을 면할 수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뒤 청와대로 가 항의서한을 제출하려 했지만 경찰과 대치 속에 무산됐습니다.

전교조는 다음달 2일과 12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자칫 대량 징계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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