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병원 노조, 하루 파업…"의료민영화 반대"
입력 2014-06-27 17:43  | 수정 2014-06-30 22:33

서울대병원분회 소속 노조원 300여명이 27일 의료민영화에 반대하는 하루 파업을 벌였다.
노조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지난 11일 병원의 부대사업 범위를 폭넓게 확대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영리자회사 가이드라인도 발표했다"며 "영리자회사 허용과 무제한적인 부대사업 확대 정책은 모든 국민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서울대병원은 '헬스커넥트'라는 영리자회사를 만들어 노골적인 돈벌이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환자의 의료 정보가 담긴 환자 정보 시스템을 영리 자회사에 넘겨줬다"라고 주장했다.
헬스커넥트는 지난 2011년 서울대병원이 SK텔레콤과 합작투자로 설립한 회사다. 노조는 병원이 환자의 전자의무 기록조작물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헬스커넥트에 넘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전자의무 기록저작물은 병원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가리키는 것으로 환자의 정보는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이 병원업무 처리시스템을 해외에 판매할 수 있는 권리만을 출자했으며 해외 판매시에도 헬스커넥트에 전달되는 정보는 없다"라고 해명했다.
병원 측은 오병희 병원장 명의의 '환자 및 보호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노조가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를 하고 있음에도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기울여 교섭에 임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대병원 파업, 피해 입은 환자들은 없나" "서울대병원 파업, 이게 무슨 일이지" "서울대병원 파업, 잘 해결되어야 할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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