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축구천재 메시, 선수대기실서 10대 소년을…헉!
입력 2014-06-27 14:24 

'메시' '아르헨티나' '플레이어 에스코트'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열기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16일 F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 직전. 열살 남짓 어린 소년이 청한 악수를 본의 아니게 외면했던 리오넬 메시가 인터넷 상에서 핫키워드로 떠오른바 있다.
그러면서 새삼 경기장에 선수들 손을 잡고 들어서는 소년 소녀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소년 소녀들은 돈을 주고도 들어갈 수 없는 선수 대기공간에서부터 선수들과 함께 있고 경기장에 들어설때 선수들 손을 잡고 당당하게 나간다.
이들 소년 소녀들은 과연 누굴까? 이들은 '플레이어 에스코트(Player Escort)'라는 직책으로 월드컵에서 활동하는 공식 참가자들이다. 축구 경기에서 각 나라 선수들이 입장시 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등장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인데, 축구를 통해 전세계인이 평화와 화합을 도모하고 축구가 가지는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순수한 어린이들을 통해 널리 알리자는 의도가 담겨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발할까?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이자 월드컵 공식 후원 레스토랑인 맥도날드가 전세계적으로 선발, 운영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한 브랜드라는 강점을 살려 각국 어린이를 선발하고 보호자와 함께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항공, 숙식 및 경기 관람에 대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는 전 세계 70개국에서 만 6세~10세의 총 1400여명의 어린이들이 일생일대의 행운을 잡았다. 한국에서는 지난 31일 하남종합운동장에서 월드컵을 기념한 '맥도날드 어린이 축구 페스티벌'를 개최하고 참가 어린이 추첨을 통해 김한진(부산 금강초등학교, 만 8세) 어린이를 최종 선발했다.
한국 대표로 선발된 김한진 어린이는 지난 23일 현지 시간 오전 1시에 열린 벨기에 대 러시아 전에서 맥도날드 홍보대사이자 송종국 전 축구국가대표의 딸인 송지아 어린이와 함께 벨기에 대표팀 축구 선수인 공격수 루카쿠 선수와 미드필더인 펠라이니 선수의 손을 각각 잡고 경기장에 씩씩하게 입장했다.
평소 활발하게 어린이 축구 교실에 참여하는 등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꿈이 남다른 김한진 어린이는 "TV에서만 보던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의 손을 잡고 입장을 하니까, 저도 모르게 감격의 눈물이 날 정도로 멋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경기장에 입장하는 어린이들이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자선재단(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 RMHC)'의 40주년을 기념하고 전세계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한정 제작된 로날드의 상징, 빨간 줄무늬 양말을 착용해 전세계 어린이를 돕는 뜻 깊은 활동에도 동참한 바 있다. 이 빨간 줄무늬 양말은 한국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한국맥도날드 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두 어린이들은 한국대표 플레이어 에스코트로서 브라질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브라질 맥도날드 레스토랑 견학 및 브라질 대표 관광지 여행을 즐겼으며, 전세계에서 모인 다른 플레이어 에스코트 어린이들과 함께 친선 축구 경기에 참여하기도 했다.
[매경닷컴 이상규 기자 / 사진제공 = 한국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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