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모든 기업들의 공통된 목표인데요.
요즘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1999년 10월 현대전자는 중복투자와 과당경쟁을 막겠다는 정부의 이른바 '빅딜' 정책으로 LG반도체와 합병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례없는 세계 반도체 경기의 악화와 IMF 위기 당시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이닉스는 유동성 위기에 빠집니다.
2001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하이닉스는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과 자산을 매각하는 극약처방을 단행하게 됩니다.
LG반도체와의 합병 시너지도 내기 전에 최대의 위기에 빠진 하이닉스반도체는 동요하는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단 하나의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 김정수 / 하이닉스반도체 상무
-"우리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반도체 사업, 특히 메모리 사업에서는 최고가 되어야겠다. 여러분들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새로 시작해서 세계 최고의 메모리 회사가 되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단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조는 4년간 임금 동결을 받아들였고, 회사는 임원 수를 30% 줄이며 경영정상화에 앞장섰습니다.
이같은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흔들리던 조직 분위기는 다시 안정을 찾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직원들 사이에 자리잡았습니다.
직원들은 단기적인 보상보다 회사의 성장을, 자신보다는 동료를 먼저 걱정하면서 자발적인 공동체 문화가 형성됐습니다.
인터뷰 : 김정수 / 하이닉스반도체 상무
-"동아리 활동이나 팀별 활동이 오히려 회사에서 주어지는 보상이나 제도적인 행사보다 훨씬더 자신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생활을 이끌어가는 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고가 되자는 목표 아래 시작한 직원들의 기 살리기는 실적 호전으로 이어져 하이닉스는 2004년부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결국 2005년 7월 하이닉스는 예정보다 1년 반이나 앞당겨 채권단 공동관리를 조기에 종료했습니다.
김지훈 / 기자
-"이처럼 직원들의 하나된 마음가짐이 위기마저 극복하는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주목받으면서 요즘 기업들은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칭찬경영'과 '직원감동경영'입니다.
업무와 관련된 성과위주로 이뤄지던 포상 대신 칭찬을 통해 직원들의 기를 살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도록 함으로써 기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방법도 다양해 삼성SDI는 매월 칭찬 주인공을 선정해 체질에 맞는 보약을 지어주고, 칭찬릴레이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명진 / 삼성SDI 인사팀장
-"나도 뭔가 할 수 있다, 나도 소중한 사람이다라는 자신에 대한 자긍심 고취는 물론, 긍정적인 조직문화 형성과 업무능률 향상에도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가족들을 사업장으로 초청하거나 자녀를 대상으로 영어캠프나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LG화학과 현대하이스코는 매달 아빠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가족들이 특별한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칭찬경영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은 하나같이 업무 분위기가 좋아지고 생산성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직원들의 '기' 살리기가 새로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요즘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기를 올려 경쟁력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1999년 10월 현대전자는 중복투자와 과당경쟁을 막겠다는 정부의 이른바 '빅딜' 정책으로 LG반도체와 합병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례없는 세계 반도체 경기의 악화와 IMF 위기 당시 발행한 회사채 만기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이닉스는 유동성 위기에 빠집니다.
2001년 10월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간 하이닉스는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과 자산을 매각하는 극약처방을 단행하게 됩니다.
LG반도체와의 합병 시너지도 내기 전에 최대의 위기에 빠진 하이닉스반도체는 동요하는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단 하나의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 김정수 / 하이닉스반도체 상무
-"우리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던 반도체 사업, 특히 메모리 사업에서는 최고가 되어야겠다. 여러분들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는 새로 시작해서 세계 최고의 메모리 회사가 되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단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조는 4년간 임금 동결을 받아들였고, 회사는 임원 수를 30% 줄이며 경영정상화에 앞장섰습니다.
이같은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흔들리던 조직 분위기는 다시 안정을 찾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직원들 사이에 자리잡았습니다.
직원들은 단기적인 보상보다 회사의 성장을, 자신보다는 동료를 먼저 걱정하면서 자발적인 공동체 문화가 형성됐습니다.
인터뷰 : 김정수 / 하이닉스반도체 상무
-"동아리 활동이나 팀별 활동이 오히려 회사에서 주어지는 보상이나 제도적인 행사보다 훨씬더 자신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생활을 이끌어가는 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고가 되자는 목표 아래 시작한 직원들의 기 살리기는 실적 호전으로 이어져 하이닉스는 2004년부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결국 2005년 7월 하이닉스는 예정보다 1년 반이나 앞당겨 채권단 공동관리를 조기에 종료했습니다.
김지훈 / 기자
-"이처럼 직원들의 하나된 마음가짐이 위기마저 극복하는 기업의 핵심역량으로 주목받으면서 요즘 기업들은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칭찬경영'과 '직원감동경영'입니다.
업무와 관련된 성과위주로 이뤄지던 포상 대신 칭찬을 통해 직원들의 기를 살리고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도록 함으로써 기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방법도 다양해 삼성SDI는 매월 칭찬 주인공을 선정해 체질에 맞는 보약을 지어주고, 칭찬릴레이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명진 / 삼성SDI 인사팀장
-"나도 뭔가 할 수 있다, 나도 소중한 사람이다라는 자신에 대한 자긍심 고취는 물론, 긍정적인 조직문화 형성과 업무능률 향상에도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가족들을 사업장으로 초청하거나 자녀를 대상으로 영어캠프나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LG화학과 현대하이스코는 매달 아빠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가족들이 특별한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칭찬경영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은 하나같이 업무 분위기가 좋아지고 생산성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직원들의 '기' 살리기가 새로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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