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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러시아] 러시아 감독 "골키퍼 눈에 레이저 빔 쐈다" 억울함 호소
입력 2014-06-27 08:44 
알제리 러시아/ 사진=한국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알제리 선수들, MK스포츠
[알제리 러시아] 러시아 감독 "골키퍼 눈에 레이저 빔 쐈다" 억울함 호소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한국과 함께 승리 없이 탈락한 러시아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마지막 실점 때 '레이저 빔'에 방해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카펠로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알제리와 1-1로 비겨 탈락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골키퍼인 이고리 아킨페예프가 레이저빔 때문에 잠시 앞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과의 1차전에서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선제골을 내주는 실수를 저지른 바 있는 아킨페예프는 이날 후반 15분 왼쪽 구석에서 프리킥이 올라올 때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다가 이슬람 슬리마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이 상황을 두고 카펠로 감독은 "사진을 보면 확실히 레이저빔이 선수를 향한 증거를 찾을 수 있다"면서 "골이 터지기 10초 전에 눈에 레이저빔을 맞았기 때문에 골키퍼는 제 역할을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핑계를 찾는 것은 아니다"라며 "패배를 인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기 중인 선수에게 레이저빔을 쏴 방해하는 행위는 최근 들어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빈발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알제리 러시아에 대해 누리꾼은 "알제리 러시아, 만약 레이저가 맞다면 진짜 치사하다" "알제리 러시아, 근데 우리랑 할 때 보니까 러시아도 못하긴 하던데" "알제리 러시아, 에휴 됐어 니네는 다음 월드컵 준비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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