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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승...리처즈, 천사 군단 ‘옥동자’ 되다
입력 2014-06-26 15:27 
가렛 리처즈가 엔젤스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엔젤스가 예년과 다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 속에는 가렛 리처즈의 활약이 있다.
엔젤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엔젤스는 43승(33패)을 올렸다. 5할 승률에서 무려 10경기를 앞서며 6할대 승률을 노리게 됐다.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리처즈였다. 리처즈는 7 1/3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2.76으로 내렸다.
2011년 엔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리처즈는 그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가다 이번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정착했다. 이날 경기까지 8승 2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팀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단독 1위에 올랐다.
마이크 소시아 엔젤스 감독은 26일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끔 브레이킹볼이 통하지 않아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전반적으로 공의 움직임이 좋았다. 중요한 순간 필요한 아웃을 잡아냈다”며 리처즈의 투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엔젤스 선발진은 아메리칸리그에서 뒤에서 다섯 번째로 안 좋은 4.3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C.J. 윌슨과 제러드 위버, 두 명 이외에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게 문제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리처즈가 합류하면서 세 명의 굳건한 선발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5월 31일 오클랜드 원정에서 2/3이닝 만에 5피안타 3볼넷 5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던 그는 이후 5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4피안타, 2실점 이상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초이며,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2004년 요한 산타나(당시 메츠)의 9경기 연속이 최다다.

소시아는 올해 특히 집중력과 자신감이 좋다. 오클랜드 원정에서 부진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다시 반등하며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처럼 경험이 적은 선수에게는 특히 좋은 징조”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좋은 성적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올스타 선발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으로 아메리칸리그 8위에 올라 있기 때문에 선발 가능성은 충분히 높은 상황.
이에 대해 소시아는 충분히 갈만하다고 생각한다. 올스타는 모든 선수들에게 좋은 목표가 될 수 있다”며 그의 올스타행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지금은 올스타 출전보다 성장에 집중해야 할 때다. 매 경기, 매 투구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처즈의 생각도 마찬가지. 그는 매 경기마다 집중한다는 생각뿐이다”라며 지금 당장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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