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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드라마 뒤집기’②] 작품으로 갈린 UP&DOWN 스타
입력 2014-06-26 13:39  | 수정 2014-06-26 17:01
[MBN스타 남우정 기자] 올 상반기 영화를 비롯해 드라마에서까지 남풍 열풍은 계속됐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유부녀 스타들은 20대 연하의 꽃미남들과 커플 연기를 펼쳤다. 다양한 배우들이 연기 변신에 나선 가운데 극과 극으로 반응을 얻은 스타들을 비교해봤다.

◇ UP 스타, 딱 맞는 옷 입은 주상욱, 조승우, 지창욱, 이준

배우에게 연기 변신은 숙명이나 다름없지만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는 것은 모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상욱의 변신은 안전했지만 탁월했다. 실장님 캐릭터로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던 주상욱은 ‘앙큼한 돌싱녀에선 한층 업그레이드 된 대표 역을 맡았다. 하지만 반듯한 대표가 아닌 이혼 후 찌질함을 간직한 남성으로 분해 코믹 연기를 펼쳤고 그 결과 기존 이미지를 벗는 것과 동시에 연기적으로도 호평이 쏟아졌다.

원래 연기 잘하는 배우였던 조승우는 브라운관에 복귀해 ‘역시 조승우라는 찬사를 얻었다. SBS ‘신의 선물-14일에 출연한 조승우는 뻔할 것으로 예상됐던 사투리 연기도 자연스럽게 소화했으며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극 마지막까지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캐릭터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지창욱은 ‘기황후로 배우로 발돋움하게 됐다. ‘웃어라 동해야로 반듯한 청년 이미지가 강했던 지창욱은 ‘기황후를 통해 유약한 왕, 타환으로 분해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승냥(하지원 분)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찌질함과 점차 미쳐가는 광기까지 보여줬다. 결국 지창욱은 ‘기황후의 가장 큰 수확으로 평가되고 있다.

데뷔작 영화 ‘배우는 배우다를 통해서 아이돌 연기자로는 생각할 수 없는 파격 행보를 보였던 이준은 tvN ‘갑동이를 통해서 이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는 사이코패스로 분해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연기돌이 아닌 연기자로 인정받는 배우가 됐다.

◇ DOWN 스타, 연기는 잘 하는데….이범수, 한지혜, 윤계상 ,

올 한해 이범수는 총 두 편의 드라마를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방송됐던 KBS2 ‘총리와 나에서 윤아와 커플 연기를 펼쳤으며 현재는 MBC ‘트라이앵글에서 동생들을 잃은 강력계 형사로 분해 선 굵은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시청률로 재미를 못 보고 있다. ‘총리와 나는 5%대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첫 방송에서 동시간대 1위를 했던 ‘트라이앵글은 현재 6%대까지 떨어져 꼴찌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범수는 본인에게 맞지 않은 캐릭터를 입어서 혹평을 듣고 있다. 선 굵고 개성강한 이범수의 로맨틱코메디 도전은 20살에 가까운 윤아와 케미를 발산하지 못했고 ‘트라이앵글에서도 혼자 따로 노는 느낌이다.

올 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한 ‘태양은 가득히의 윤계상과 한지혜도 열연을 펼쳤지만 작품도 빛을 보지 못했고 배우 본인들도 색을 잃었다. 두 사람은 짙은 멜로와 복수극이 그려진 ‘태양은 가득히에서 그야말로 열연을 펼쳤지만 시청자들을 이해시키기엔 무리였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전형적인 캐릭터는 이목을 받지 못했다. 전작 ‘금나와라 뚝딱에서 1인 2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한지혜는 청순한 캐릭터로 변신했지만 아직 대중들에겐 발랄한 한지혜가 익숙하다. 윤계상도 죽다 살아난 정세로 역을 맡아서 상남자 매력을 뽐냈지만 시청자들에겐 수염을 잔뜩 기른 윤계상은 낯설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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