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현 티마크 대표는 26일 "부동산 투자를 하는 데에 있어서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팔 수 있다는 접근법이 이제는 부자들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황 대표는 매일경제TV 개국 2주년을 기념해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산업포럼에서 "이전에는 부동산 투자를 단순히 사용가치, 교환가치로 판단했지만 꿈과 목적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는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의 트랜드가 감성(Feeling), 상상(Fiction), 여성(Female) 등 3F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투자법도 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황 대표는 "부동산 시장은 고성장 시대에서 저성장 시대로 접어들었고 더 이상 가수요가 아닌 실수요 시장이 됐다"라며 "저성장 시대가 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평준화에서 양극화로 전환되고 있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인 부동산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황 대표는 "부동산은 결국 경제 성장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소 파도가 치는 것일 뿐이다"라며 "단기 고점에서 부동산 규제책이 나오고 저점에서 부동산 부양책이 나오지만 결국은 경제 성장 곡선에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G20에서 우리나라의 인구밀도가 1위인데 서울의 평균 땅값은 일본의 절반 정도"라며 "세계 인구 밀도 1위인 모나코는 땅값도 평당 1억7000만원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 덧붙였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분양가 상한가 폐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으로 지금의 어려운 재건축 시장, 재개발 시장의 경우도 좀더 온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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