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원인은 "조종사 과실"…"겸허히 수용"
입력 2014-06-25 19:40 
【 앵커멘트 】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원인은 조종사의 과실이 가장 크다고 미국 교통안전당국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체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와서 책임 비율을놓고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와 치열한 논쟁도 예상됩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7일 새벽,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화염에 휩싸인 아시아나 항공기.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려다 활주로방파제와 충돌해 승객 3명이 숨지고 180여 명이 다쳤습니다.

1년여가 지난 지금, 사고 원인 조사를 맡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NTSB는 조종사의 과실이 주요인이며, 항공기의 자동조종장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퍼 /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장 대행
- "이번 사고는 조종사가 자동조종장치를 사용할 부분과 사용하지 말아야 할 부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온 것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NTSB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의 책임을 지적한 데 대해 주목했습니다.

▶ 인터뷰(☎)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특히 NTSB가 항공기의 오토스로틀과 자동조종시스템 및 저속경보시스템 문제, 항공기 제조사 운영매뉴얼 미흡 등을 복합적으로 지적했습니다."

보잉사는 자동조종장치가 사고 요인에 포함됐다는 발표에 반대하며 항공기 개선 권고 또한 사실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으로 미국 연방항공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검토해 행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고, 사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의 소송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법정 공방이 예상되지만, 조종사의 사고 책임이 더 크다는 발표로 아시아나항공은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