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들이·쇼핑 확 줄었다"…세월호 이후 카드 소비 '뚝'
입력 2014-06-25 19:40  | 수정 2014-06-25 21:30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재앙은 국민들의 지갑도 닫게 만들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지난 4월 신용카드 소비는 2009년 이후 5년만에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인 윤빛나 씨.

요즘은 친구들을 만날 때도 저녁 술자리를 갖기 보다는 점심 시간을 주로 이용합니다.

▶ 인터뷰 : 윤빛나 / 서울 방학동
- "저녁에는 잘 안 만나고 낮에 점심 간단하게 먹고 헤어지는 식이에요. (회식은) 저번 달에는 아예 안 했고 이번 달에는 한 번 정도 한 거 같아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국민들은 애도하는 마음에 사치나 유흥은 물론 기본적인 소비에도 지갑을 쉽게 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숙 / 서울 성산동
- "너무 가슴 아프더라고 세월호 때문에… 얼마나 보면서 눈물 흘렸는지 몰라요.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그렇게 (소비가) 자제가 되더라고요."

실제 참사가 발생한 지난 4월 국내에서 개인소비자가 사용한 신용카드 승인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 원(1.3%)가량 감소했습니다. 5년만에 처음으로 준 겁니다.


특히, 나들이가 크게 줄면서 유류 판매가 17.5%나 줄었고, 노래방을 이용하거나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박덕배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세월호 사태 영향은 4월보다 5월(통계)에 더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한 세월호 참사.

국민들의 지갑마저 닫히면서 경기 침체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