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도금 무이자’로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입력 2014-06-25 17:36 
최근 분양시장에서 금융혜택을 부여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도금 이자지원과 계약금 혜택, 발코니 확장비 지원 등의 금융혜택을 제시해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게 해주는 것.

과거 금융지원은 미분양을 소진시키기 위한 일종의 ‘최후의 보루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의 화두가 실속으로 바뀌면서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이런 금융혜택으로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은 어느 정도일까.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서울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1994만원 선이다. 해당 분양가를 기준으로 공급면적 105㎡(전용 약 84㎡)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대출금리를 연 4%로 가정해보면 중도금 60%에 대한 이자가 약 1725만원으로 계산된다. 즉,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대출받으면 1725만원 수준의 이자비용이 절약되는 셈이다.(단, 중도금 1차 납부일부터 잔금 시점까지가 21개월인 경우)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 한 채를 장만하기 위해서는 억 단위의 큰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경우 내집마련에 대한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이에 입주까지의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중도금이나 계약금을 치를 때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분양시장에 나온 신규단지들은 중도금 일부 무이자 대출 및 계약금 정약제나 분납, 발코니 확장 금액 지원 등의 다양한 금융지원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SK건설이 지난 20일 분양홍보관을 개관한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꿈의숲 SK VIEW는 현재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그리고 발코니 확장 계약금을 지원하는 혜택을 내걸었다.

‘꿈의숲 SK VIEW는 25일 1·2순위, 26일 3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7월 3일 당첨자발표를 거쳐 8일부터 10일까지 계약이 진행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총 6개동 규모이다. 총 504가구가 전용면적 59m²와 84m²의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구성됐고, 전용 59㎡ 2가구, 84㎡ 286가구 등 288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한양은 7월 경기 시흥시 논곡동 일대 ‘목감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 후반으로, 중도금 60% 이자 후불제를 제공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8~27층, 총 7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59~84㎡, 총 536가구로 조성된다. 견본주택은 7월 4일 KTX 광명역세권 인근에서 개관할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오는 27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세종특별자치시 3-2생활권 M6블록에 짓는 9차 물량인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29층, 19개 동, 전용면적 84·98·109㎡ 중대형 총 900가구 규모로 계약금은 10%,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가격부담을 낮췄다. 전가구에 대형 드레스룸과 주방 팬트리가 들어서며, 따로 가구를 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집안 곳곳에 넉넉한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세종시 1-4생활권 H1블록에서 반도건설이 오는 27일 분양할 예정인 ‘세종 반도유보라는 3.3㎡ 당 평균 840만원대의 분양가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이 아파트는 총 580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GS건설은 지난 20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일대 ‘상도파크자이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중이다.

이 아파트는 총 7개동, 전용면적 38~84㎡ 총 471가구 규모이며, 이 중 71~84㎡ 9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계약금 1,2차 분납으로 초기 자금부담을 낮췄고, 중도금 60%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 제공 등의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청약일정은 25일 1,2순위, 26일에 각각 3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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