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반·반도·중흥…중견브랜드 `대약진`
입력 2014-06-25 17:12 
올 상반기 신규 아파트 청약 열기가 가장 뜨거운 대구 도심권 전경. [매경DB]
올해 상반기 청약시장은 부산 대구 등 알짜 단지를 선점한 중견사가 인기를 휩쓸었다. 대형 브랜드로는 대림산업과 SK건설이 100% 완판 행진을 펼쳤다.
25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라온ㆍ삼정ㆍ호반ㆍ반도ㆍ중흥건설 등 주택 전문 중견사들이 높은 청약경쟁률에 이은 단기간 '완판' 성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도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가 아닌 중견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 19일 라온건설은 대구에 공급한 '범어 라온프라이빗'이 평균 경쟁률 118.7대1을 기록하면서 올해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2위 기록도 중견사인 삼정기업이 대구에 공급한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로 평균 경쟁률이 77대1이었다.
중견사들은 계약률에서도 높은 성과를 냈다.
호반건설은 올해 공급한 5개 단지 중 벌써 3개 단지에서 100% 계약을 이끌어냈다. '광주 월남 호반베르디움'을 비롯해 천안불당, 전북혁신도시에서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으며 인천 송도와 배곧신도시에서 계약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우미건설은 올해 분양한 3개 단지가 사실상 모두 완판됐다. 경산 신대부적지구 우미린은 100% 계약을 완료했고, 강릉 유천지구와 평택 소사벌지구는 계약률이 각각 95%와 97%를 넘어섰다.
반도건설은 3개 단지를 분양했으며 1개 단지를 완판했다. 특히 '동탄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은 3순위까지 3.38대1로 평범한 경쟁률을 보였지만 계약을 시작하자마자 인기가 치솟으면서 일주일 만에 100% 계약에 성공했다.
중흥건설은 지난 4월 전북혁신도시 중흥S클래스에서 1순위 경쟁률 22.8대1로 청약 대박을 터뜨리는 등 지난해부터 주택 공급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대형 건설사 중에는 대림산업 'e편한세상'과 SK건설 'SK뷰'가 성공적인 분양을 이끌어냈다. 대림산업은 3월부터 경주시에 분양한 'e편한세상 황성'이 323가구 모집에 3409명이 몰려 1순위에만 10.5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에는 서울 강남에서 '아크로힐스 논현'이 경쟁률 6.74대1을 보였다. 5월에는 부산과 경남 거제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부산의 'e편한세상 광안비치'는 29대1, 거제 'e편한세상 옥포'는 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4개 단지 계약률이 99% 수준으로 다 팔린 셈"이라며 "지방 알짜 입지에 브랜드 타운을 조성해 효과를 높였다"고 전했다.
SK건설은 부산에서 분양한 2개 단지로 흥행에 성공했다. '구서SK뷰'는 236가구 모집에 6755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8.6대1을 보였고, '센텀리버SK뷰'는 1순위 461가구 모집에 3716명이나 청약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만 가장 많은 7개 단지를 공급했지만 최고 청약 성적은 평균 경쟁률 2.46대1(충주2차 푸르지오)로 무난한 수준에 그쳤다.
한편 현대ㆍ삼성ㆍGSㆍ롯데건설 등은 높은 청약률을 올리지 못했다.
강남권 재건축으로 주목받은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와 '역삼자이'도 3순위까지 1.6대1 이하 경쟁률로 저조했고, 경쟁률이 3대1이 넘는 단지는 '목동힐스테이트' 단 1곳에 그쳤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