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인 매도에 1980선 턱걸이…이라크 우려 재부각
입력 2014-06-25 15:43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에 약세를 유지하다 1980선을 턱걸이하며 거래를 마쳤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58포인트(0.63%) 내린 1981.77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이라크 사태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하면서 외국인의 투심이 크게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전날 이라크 정부와 같은 시아파인 시리아의 전투기가 이라크 서부 안바르를 공습해 최소 50명이 숨지고 132명 이상이 다쳤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증시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해외발 악재로 360억원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억원과 34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25억원 순매도가 나타난 반면 비차익거래에서는 80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약세 종목이 앞섰다.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통신업은 상승했으나 은행, 비금속광물, 건설업, 전기전자, 운수창고, 의료정밀, 종이목재, 증권, 금융업, 보험, 제조업, 서비스업, 전기가스업, 화학 등은 약세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86% 내리며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NAVER, 한국전력, 삼성생명이 하락했다.
현대차, POSCO, 기아차, 신한지주는 오름세였다. 이 중 POSCO는 동부그룹 패키지 인수를 중단한다는 소식에 1.71% 상승했다.
이밖에 이라크 긴장감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정유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 4.27%, GS 2.09%, S-Oil 0.53% 강세였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종목을 포함한 265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552개였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3포인트(0.42%) 내린 527.26으로 마감해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억원과 173억원 '팔자'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28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동서와 다음을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약세였다. 파라다이스가 4.18% 떨어져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고 이밖에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CJ오쇼핑, CJ E&M, GS홈쇼핑, 포스코ICT, SK브로드밴드도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종목에서는 아이리버가 SK그룹으로 편입된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날 아이리버는 최대주주인 보고리오투자목적회사와 공동보유자인 KGF-Rio Limited 등 2인이 SK텔레콤에 아이리버 주식 총 1024만1722주를 295억원에 양도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7종목을 포함해 329개, 하락은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586개였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악재 외에는 특별히 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었다"면서 "최근 등락이 거듭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가 반영되며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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