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DC 퇴직연금제도, 안전상품 `쏠림현상` 심화
입력 2014-06-25 15:11 

직접 펀드나 상품을 선택하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제도에서 안정상품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금융투자협회는 25일 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와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643명의 근로자, 255명의 사업장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장별로 평균 1.89개의 상품을 운용해 다양한 자산에 배분하기 보다 특정상품에 대한 선호가 짙었다. 특히 3개의 상품을 운용하는 경우는 9.4%에 그쳤다.
이 중 원리금 보장 상품 비중은 97.7%에 달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실적배당 상품은 1.4%, 기타가 0.8%를 차지했다.

협회 측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향후 퇴직부재 증가가 예상됨에도 현재의 운용방법을 고수하려는 성향이 강하고 이에 따라 향후 실적배당 상품에 대한 확대 의향역시 낮다"고 지적했다.
전문가가 포함된 투자위원회를 통한 의사결정이 1.2%에 불과한 것도 지적사항으로 꼽혔다. 또 사업자 선정·교체 시 운용능력의 우수성(2.7%) 보다는 기존 금융 거래관계(30.6%)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협회 측은 "의사결정의 미흡함, 운용책임에 대한 부담감, 퇴직급여부채증가에 대한 문제 의식 결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면서 "실적배당 상품의 신뢰도가 저하된 것 역시 원인으로 지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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