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수아레스 핵이빨로 어깨를 '꽉'…BBC "경기에서 퇴출돼야, 수치스러운 일"
입력 2014-06-25 14:18 
수아레스 핵이빨/ 사진=SBS 중계화면 캡처
수아레스 핵이빨로 어깨를 '꽉'…BBC "경기에서 퇴출돼야, 수치스러운 일"

'수아레스 핵이빨'

상대를 물어뜯는 비매너로 '핵이빨'이라는 별명이 붙은 수아레스가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한번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우루과이는 25일(한국 시각) 브라질 나타우의 이스타지우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승패가 아닌 우루과이의 수아레스가 '핵이빨'을 터뜨린 사실이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는 이날 후반 34분 이탈리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수아레스와 충돌했습니다. 몸싸움을 벌이던 수아레스는 순간적으로 심판의 눈을 피해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습니다.


수아레스는 되려 자신이 당했다는 듯 입주위를 감싸쥐며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키엘리니는 어깨를 드러내 선명한 이빨자국을 보여주기까지 했지만,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사후징계를 검토중입니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0년 아약스 시절 상대팀 PSV에인트호벤의 오트만 바칼의 목을 물어뜯었다가 7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며 '핵이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또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도 첼시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징계를 받았습니다.

리오 퍼디난드와 마이클 오언 등 EPL 동료 선수들조차 자신의 SNS를 통해 "수아레스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며 실망감을 토로했습니다.

수아레스의 핵이빨에 영국 BBC의 축구 해설가 로비 세비지는 "FIFA는 반드시 수아레스를 국제 경기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수아레스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잘 알아야 한다.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앨런 시어러 역시 "수아레스에 대한 지난 1년간의 활약의 평판은 모두 사라질 것이다. 어떻게 못 볼 수가 있는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심판은 키엘리니 어깨에 나 있는 선명한 자국을 보고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심판의 행동까지 지적했습니다.

수아레스 핵이빨에 대해 누리꾼은 "수아레스 핵이빨, 설마 안나오겠지 했는데 또 나왔어 못 참나 봐" "수아레스 핵이빨, 7경기 10경기면 진짜 엄청 센 징계인데도 상관을 안 하네" "수아레스 핵이빨, 목 깨무는 건 뭐야 진짜 드라큘라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