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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동양시멘트 매각 `흥행 기대` 증폭
입력 2014-06-25 13:58 

[본 기사는 06월 23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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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파일 매각의 윤곽이 결정되면서 시장에서는 내달 매물로 나올 동양시멘트에 대한 흥행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동양파일과 동양시멘트의 업종 연관성이 높은 까닭에 동양파일의 매각 흥행이 동양시멘트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동양시멘트는 지난 19일 자회사 동양파일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일본의 대형 건자재 기업 '미타니세키산'을 선정했다. 매각 가격은 부채 770억원 포함 총 11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당초 업계 예상가격인 1000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동양파일은 지난 달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레미콘업계 2위인 삼표, 코스피상장 자동차부품회사 대유에이텍, 고려시멘트, 한림건설 등 무려 9개 후보가 출사표를 내면서 흥행몰이를 예고했다. 이어 치러진 본입찰에도 총 4개 후보가 참여, 일본 대기업 미타니세키산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서 상당히 성공적인 매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동양파일의 모회사인 동양시멘트의 흥행도 어느정도 보장됐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동양파일이 건축물 지하의 지반을 강화시킬 수 있는 철기둥(파일)을 제조하는 업체이다보니, 이번 동양파일 매각 결과가 건설 및 시멘트 경기를 내다보는 업계의 전망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이에 업계는 동양파일 매각 결과를 주목해왔다.

래미콘 업계 관계자는 "동양파일 매각이 파리 날렸다면 동양시멘트 매각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또 동양파일 매각으로 시멘트의 부채와 몸집이 상당히 가벼워짐을 감안하면 시멘트 인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7월 본격화될 동양시멘트 매각에는 대형건설사들이 상당수 참여할 전망이다. 건설사가 시멘트사를 인수해야 수직계열화를 통한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유진기업, 한일시멘트, 호반건설, 라파즈한라시멘트 등을 비롯해 해외 건자재 업체와 한앤컴퍼니를 비롯한 사모투자펀드(PEF)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동양시멘트의 매각가격은 8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부채규모만 해도 작년 말 개별 기준 7213억원에 달해 지분을 포함한 몸값은 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M&A업계는 보고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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