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건설업계 외형이 역성장하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건설협회는 1분기 128개 상장건설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비율이 78.4%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100원 이자를 내야 하는데 영업이익을 78원 밖에 못 벌어들였다는 얘기다. 이자비상비율은 5분기 연속 100%를 밑돌아 건설업계의 열악한 재무상태를 반영했다.
1분기 건설업체 매출은 증가했지만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감소했다.
국내건설 매출은 1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고, 해외건설 매출도 10조9000억원으로 3.8% 증가했다. 그러나 총자산증가율은 -0.1%, 자기자본증가율도 -0.3%를 나타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안정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전년보다 4.8%포인트 감소한 120.2%를 기록한 반면 부채비율은 5.2%포인트 증가한 176.4%로 기업의 안정적인 운영에 위험도가 더 높아졌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업계에서 느끼는 체감경기 회복은 시기상조"라며 "하반기에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와 주택건설경기 부양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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