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분기 상장기업 1000원어치 팔아 52원 남겼다
입력 2014-06-25 12:02 

올해 1분기 국내 상장기업들의 수익성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들어 부채비율이 소폭 상승해 안정성은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을 보면 올해 1분기 상장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작년 1분기(4.8%)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1분기 상장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아 48원을 남겼다면 올해 1분기에는 52원을 남겼다는 의미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것을 나타낸다.
수익성 향상과 더불어 수익구조도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 비중은 1분기 94.8%로 전년 같은 기간의 95.2%보다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동 기간 4.8%에서 5.2%로 확대됐다.
매출액 증가율은 1분기 1.5%로 전년 1분기(-0.5%) 보다 크게 웃돌았으나 총자산 증가율은 1.7%를 기록해 전년의 2.2%에 크게 못 미쳤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5.7%에서 5.9%로, 비제조업이 2.7%에서 4.1%로 상승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제조업(6.2%→6.8%), 비제조업(2.4%→3.7%) 모두 상승했다.
부채비율이 상승해 안정성은 저하됐다. 1분기 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은 97.2%로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95.5%)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차입금의존도(25.4%→25.5%)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100~200%인 업체(24.9%→25.0%)와 200~500%인 업체(10.2%→10.6%) 비중은 확대됐다. 그러나 부채비율 100% 미만(60.8%→60.7%) 및 500% 초과(4.1%→3.6%) 업체 비중은 축소됐다.
상장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1분기 477.7%로 전년 같은 기간의 422.0%보다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100을 곱한 비율로 100% 이상이면 기업이 장사를 해 남긴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100% 이하면 수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32.7%→31.9%) 및 100~300% 구간(13.5%→12.9%) 업체 비중은 축소된 반면, 300~500% 구간(7.6%→7.8%) 및 500% 초과(46.1%→47.4%) 업체 비중은 확대됐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이용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상장기업 1518곳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 144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금융·보험업 및 공정위 지주회사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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