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진곤 "문창극 발언, 표현상 부적절해"
입력 2014-06-25 11:35 

이진곤 경희대 교수는 25일 MBN '뉴스공감'에 출연해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 교수는 "일제 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란 자극적인 발언을 담은 문 전 후보자의 2011년 온누리교회 강연 동영상에 대해 "표현상의 부적절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폐쇄된 장소에서 제한된 사람들에게 말한 것이긴 하나 우리나라는 종교간 내부 갈등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을 높일 때 감정이 격화됐을 것"이라며 "그러나 한쪽 종교를 무리하게 부각시키며 비유를 하면 타 종교인들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고영신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특임교수는 "언론인은 알아듣기 쉬운 정확한 언어를 써야 한다"며 "문 전 후보자의 주장처럼 언론이 악마적 편집 또는 의도적 왜곡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앞서 문 전 후보자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발언 몇 구절을 따내서 그것만 보도하면 그것은 문자적인 사실보도이나 그것이 전체 의미를 왜곡하고 훼손시킨다면 그것은 진실보도가 아니다"라며 "우리 언론이 진실을 외면한다면 이 나라 민주주의에 희망이 없다"고 밝혔다.
고 특임교수는 "신상 털기까지 이어지는 자극적인 보도, 또는 언론 검증이라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자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조현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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