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정부군 헬기 격추로 9명 사망…"휴전 취소 배제 안해"
입력 2014-06-25 09:54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잠정 휴전이 발표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 헬기가 격추돼 9명이 사망하자 휴전을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외부의 통제를 받는 반군의 지속적인 위반 행위를 감안해 기한 전에 휴전을 취소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지난 21일 반군 진압 작전을 7일간 중단한다며 휴전을 선언했다. 동부 지역 도네츠크주(州)와 루간스크주의 분리주의 반군도 이틀 뒤인 23일 휴전 동참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날 대통령실의 성명에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 지역에서 정찰을 마치고 돌아오던 육군 Mi-8 헬기가 격추돼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반군에 대한 공격 중지 명령을 내린 지난 20일 이후 반군이 35차례나 정부군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주일로 예정된 휴전이 연장돼 실질적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정부군이 먼저 슬로뱐스크 지역을 공습해 휴전을 파기한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휴전 연장 요구에 대해 "러시아의 말보다 행동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만 내놨다.
한편 유엔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교전이 지속된 두 달간 정부군과 반군, 민간인을 포함해 423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크림 지역에서 1만1500명, 동부 지역 3만4600명 등 4만6100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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