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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우루과이] 수아레스 핵이빨에도…이탈리아 감독이 사퇴 '왜?'
입력 2014-06-25 08:45  | 수정 2014-06-25 10:09
이탈리아 우루과이, 수아레스 핵이빨/ 사진=SBS 중계화면 캡처
[이탈리아 우루과이] 수아레스 핵이빨에도…이탈리아 감독이 사퇴 '왜?'



'핵이빨'이라는 별명이 붙은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최대 2년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미국 방송사 ABC 등 주요 외신은 25일(한국시간)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을 전하면서 "FIFA는 경기 중 상대선수를 무는 행위에 대해 최대 2년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수아레스의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우루과이는 25일(한국 시각) 브라질 나타우의 이스타지우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매너에서 졌습니다. 또다시 터져나온 수아레스의 '핵이빨'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는 이날 후반 34분 이탈리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수아레스와 충돌했습니다. 몸싸움을 벌이던 수아레스는 순간적으로 심판의 눈을 피해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습니다.

키엘리니는 어깨를 드러내 선명한 이빨자국을 보여주기까지 했지만,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사후징계를 검토중입니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0년 아약스 시절 상대팀 PSV에인트호벤의 오트만 바칼의 목을 물어뜯었다가 7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으며 '핵이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또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도 첼시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징계를 받았습니다.

리오 퍼디난드와 마이클 오언 등 EPL 동료 선수들조차 자신의 SNS를 통해 "수아레스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라며 실망감을 토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루과이는 수아레스의 행동 이후 결승골을 뽑아냈습니다. 디에고 고딘은 후반 36분 코너킥 찬스에서 헤딩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한편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16강 관문을 넘지못한 이탈리아는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체사레 프란델리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잔카를로 아베테 이탈리아 축구협회 회장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가 대회 16강 진출에 실패한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아베테 회장은 프란델리 감독만은 그만두지 말라고 설득하겠다고 했으나 프란델리 감독은 "내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우루과이, 잉글랜드, 코스타리카와 함께 '죽음의 조'인 D조에 편성된 이탈리아는 이날 우루과이에 0-1로 패배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루과이에 밀려 3위로 추락하면서 16강에 들지 못했습니다.

아베테 회장은 "대회 전부터 지난 대회에 이어 이탈리아가 또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결심했다"며 "이제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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