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장유치 발벗고 나선 거래소, 국내외 달린다
입력 2014-06-25 07:03 

한국거래소가 침체된 증권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상장 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우량 기업을 만나 기업 공개(IPO)시 장점을 설파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이외 지방 소재 기업들과 해외 첨단 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에 나선 상황이다.
◆전국 주요 거점별 상장 설명회 개최
거래소는 올해 초부터 전국 주요 거점별 상장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 신용보즘기금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한국테크노파크협의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협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올해 들어 실시된 전국 주요 거점별 상장설명회는 총 33회로 1400여사가 참석했다. 거래소는 이들을 대상으로 상장효과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코넥스 등 시장별 상장제도와 지원정책 등을 설명했다. 특히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금융(IB) 전문 증권사가 대동해 상장 준비 절차와 유의사항을 알리는 시간을 별도 배정했다.
IPO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기업에 대해서는 개별 접촉을 통해 애로점 파악에 나서고 있다. 방문 면담을 실시해 코스닥 시장 제도개선 사항을 알리고 연내 조기심사 청구를 권한다는 설명이다.
과거 IPO를 추진했다가 중단한 기업들과도 별도 면담을 통해 상장 재추진에 대한 의사를 파악하고 관련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기업 상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IB와도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섰다. 담당자들과 수시로 면담을 진행함으로써 IPO 추진 기업에 대한 맞춤형 상장컨설팅을 진행하고 조기상장 추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 IB본부장과의 간담회도 지난 5월 열어 상장 작업시 애로점과 의견 등을 청취했다.

◆외국기업 유치 작업 본격화
해외 우량 기업에 대한 유치 작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1차 산업 위주가 아닌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국내 증시가 강점을 갖는 업종에 해당하는 기업 위주로 특히 예전 고섬 사례처럼 상장폐지되는 경우가 없도록 우량 기업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이 국내 증시 상장의 문을 쉽게 두드릴 수 있도록 해외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유치대항 국가별로 현지 IPO 관계 기관들과 끈끈한 관계 형성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3월 중국 북경 소재 기업 대상으로 상장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5월 열었다. CSRC 설명회는 중국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행사다. 서종남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보 상무 등 거래소 임직원은 시아오강 CSRC 주석을 직접 만나 한국 증시 상장 제도 등을 설명하고 상장시 이점에 대해 설파했다.
이밖에 세계 한상대회를 이끄는 20여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초빙해 상장설명회를 가졌으며 미국에서는 바이오, IT 등 신성장산업 영위기업 100사를 대상으로 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
국내 증시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미국 2개사, 필리핀 1개사, 영국 1개사, 중국 2개사 CEO와는 개별 면담을 실시하고 상장 추진을 독려한 바 있다.
◆"IPO에서도 유리 천장 없앤다"
IPO에서도 알게 모르게 존재하는 여성 CEO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여성 벤처 CEO를 대상으로 열린 상장설명회가 그것이다.
설명회에는 이은정 여성벤처협회 회장을 포함해 여성 벤처 사장 8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거래소는 이들을 대상으로 코스닥, 코넥스 시장 상장제도와 상장지원정책 등을 설명했다. 특히 여성 CEO라고 상장에 어떤 불이익이 있지 않으며 상장시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해서도 적극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서종남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보 상무는 "1996년 시장개설 이후 코스닥시장은 약 52조원의 자금을 혁신형 중소·벤처 기업에 공급해 NHN, 다음 등을 일류기업으로 키워내는 등 우리 경제의 고용 있는 성장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했다"며 "코스닥시장을 살리기 위한 추가적인 정책적 뒷받침 그리고 중소·벤처인들의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가미된다면 무너지지 않을 제2의 벤처붐, 제2의 벤처신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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