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 같은 상황이라면…" 유서에서 범행동기 암시
입력 2014-06-25 07:00  | 수정 2014-06-25 08:20
【 앵커멘트 】
총기난사 탈영병 임 병장 소식입니다.
임 병장이 쓴 메모에는 "나같은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범행동기를 유출할 만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메모 전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임 병장은 자살을 시도하기 전 종이와 펜을 달라고 한 뒤 4~5줄 정도의 글을 썼습니다.

유서 형식의 이 글에서 가족에게 미안함을 표시하고, 살인을 저지른 데 대해 죄책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자신이 저지른 게 크나큰 일이란 것도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자신의 심경을…."

이 메모에는 범행 동기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도 일부 담겼습니다.


임 병장은 '나 같은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썼고, 자신을 하찮은 동물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병영생활에서 고통을 겪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국방부는 임 병장의 메모 전체를 오늘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임 병장이 집단 따돌림을 당했거나, 부대 안에서 계급에 맞게 대우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임 병장은 사건 당일 후임병이 아닌 계급이 같은 병장과 근무를 서면서 부사수 역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이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만큼 조만간 직접 조사를 시작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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