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택가 빌라 한 층 통째로 빌려 성매매
입력 2014-06-24 19:42  | 수정 2014-06-24 21:01
【 앵커멘트 】
주택가의 빌라 한 층을 통째로 개조해 버젓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며 유사성행위를 알선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예약제로 은밀히 운영해 왔는데, 같은 빌라에 사는 이웃 주민들도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응암동 주택가의 한 빌라.

경찰이 빌라 출입문을 쇠막대로 따고 지하로 내려갑니다.

방마다 침대와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고, 컴퓨터에는 여성들의 프로필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31살 이 모 씨 등이 운영해 온 성매매 업소가 경찰에 단속된 겁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이처럼 이 씨는 일반 주택 지하를 개조해 여러 개의 방을 만들어 놓고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이 위는 다 가정집이고 애들 키우는 집인데 그런 데를…. 황당해라."

이 씨 등은 서울 시내 유흥가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다 경찰의 단속이 계속되자 주택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예약 손님만 받고, 입구에 CCTV를 설치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수법으로 벌어들인 돈만 2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성매매 업주
- "가게가 단속돼서 다른 가게 물색하다가 돈도 없고 그래서…."

경찰은 이 씨 등 업주 2명을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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