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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 십자가’ 내건 러시아, 승점 삭감 가능성 제기
입력 2014-06-24 19:11 
러시아 응원단이 백인 우울주의를 상징하는 켈트 십자가를 내걸며 응원을 해 월드컵 승점 삭감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MK스포츠(브라질 쿠이아바) 김영구 기자
러시아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승점 삭감될 위기에 빠졌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러시아 스포츠 통신사 ‘R-스포르트 지난 19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 대표팀에 승점 삭감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축구팬들이 지난 한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현지 응원에 나선 가운데 관중석에는 켈트 십자가(Celtic cross)가 그려진 걸개가 등장했다고.
켈트 십자가는 십가가에 원이 둘러진 모양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나치 정권의 산물이다. FIFA는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담은 이 같은 응원을 엄격히 금하고 있다.
FIFA는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러시아 언론들은 징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징계를 확정된다면, 러시아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획득한 승점 1점을 잃어버릴 수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12년 6월 열린 폴란드-우크라이나 유로(EURO)대회 조별리그 1차전 러시아-체코전에서 러시아 팬들의 과격행위를 보여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유럽축구연맹(UEFA)은 러시아축구연맹에 12만 유로(약 1억6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유로2016 예선서 승점 6점을 삭감한다는 내용의 징계를 내렸다.
현재 조 3위(승점 1점)인 러시아는 16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러시아가 알제리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그러나 만약 승점 삭감 징계가 확정되면 최종전을 승리해도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불가능하다. 현재 한국은 러시아와 승점(1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이 부족해 조 4위에 놓여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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