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우리銀-中 교통銀 협약…위안화 금융허브 첫걸음
입력 2014-06-24 17:35 
이순우 우리은행장(오른쪽)이 24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펑춘 중국 교통은행장과 `원ㆍ위안화 국제결제 업무협약식`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우리은행]
우리은행과 중국 교통은행이 원ㆍ위안화로 무역 결제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음에 따라 국제적인 '위안화 허브' 트렌드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24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이순우 행장과 펑춘 교통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ㆍ위안화 국제 결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은행은 원화와 위안화를 통한 무역 결제, 원ㆍ위안화 금융상품 교차 판매 등에서 서로 협력하게 된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기업들이 중국에서 원화로, 한국에서는 위안화로 편리하게 무역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ㆍ중국의 중앙은행이 지난해 양국 통화스왑을 통해 원ㆍ위안화로 무역 결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합의한 이후 이번이 민간은행 차원에서 나온 첫 협력 사례라는 것이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한국에서 위안화를 사용하려면 수출입 계약을 위안화로 체결하고 우리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중국에서 원화를 사용하려면 수출입 계약을 원화로 맺고 우리은행 중국 영업점이나 교통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원화ㆍ위안화 직거래 결제망을 통해 당일 결제도 가능하다.
원ㆍ위안화 무역 결제가 늘어나는 것은 '위안화 금융 허브' 구축을 위한 첫걸음이 된다. 위안화 역외 사용이 늘어나면서 홍콩 싱가포르 런던 등 글로벌 금융 허브는 '위안화 허브'를 자처하고 있다.
유점승 우리은행 외환사업단 상무는 "중국에서 원화로 거래할 수 있게 되면 금리가 위안화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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