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기업 다시 한국증시 몰려온다
입력 2014-06-24 17:33  | 수정 2014-06-24 19:29
최경수 이사장
"최근 3년간 한국 증시 '상장 제로', 중국 기업을 잡아라."
2011년 6월 완리의 코스닥 상장 이후 3년 동안 한국 증시를 외면했던 중국 기업들이 다시 한국에 돌아올 기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황청심환 제조로 유명한 동인당그룹이 한국 상장을 위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고, 오는 8월에는 하이촨(海川)약업, 헝성(恒盛)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상장예비심사가 통과되면 본심사와 공모가 산정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 한국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중국 기업은 2007년 이후 한국 증시에 16개가 상장됐지만 6개가 상장폐지돼 현재 10개사(코스피 2개 포함)가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4일 중국 산둥성 성도인 지난(濟南)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상장설명회에는 산둥성 소재 80여 개 기업들이 몰려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노상글로벌(무역ㆍ부동산) 산둥중공업(기계건설) 산둥석유가스(에너지) 등 산둥성에 있는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산둥성 내 상장기업은 290여 개로 이 중 92개사는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에 상장돼 있다. 반면 지리적 인접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에서 거래 중인 10개 중국 기업 중 산둥성 기업은 아직 없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국 증시는 거래회전율(거래량/상장주식수)이 높아 자금 융통이 원활하고 상장 수수료와 상장 후 유지비용이 나스닥의 30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싸다"며 "중국 기업이 상장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데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산둥성 금융당국의 장위 해외사업처장은 "기업들이 해외 증시에 상장해 필요한 자금조달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한국은 믿을 만한 시장으로 현재 산둥성 소재 3개 기업이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중국) =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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