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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수 40(포티), YG연습생 포기? "자유롭게 음악 하고 싶었죠"
입력 2014-06-24 15:48  | 수정 2014-06-25 07:29
포티(예명 40·본명 김한준) / 1988년생 / 2011년 [Give You]데뷔 / 40company 대표 · YNB엔터테인먼트 소속.


-감성 충만한 목소리로 '여심 자극'
-YG연습생에서 40company 대표로 변신
-40(포티) 특유의 흑인 소울과 감성의 기막힌 조화

출세와 성공을 하려면 이름 있는 명문 학교를 나와야하고, 대기업에 입사해야 한다는 일부 선입견이 있습니다. 하물며 연예인의 회사(기획사)도 하나의 평가 잣대 중 하나입니다.

특히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수많은 청년들은 메이저 기획사에 입성하는 것으로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여기.
대형 기획사 연습생 신분을 과감히 내려놓고 자신만의 색깔을 펼쳐나가고 있는 가수가 있습니다.


바로 40(포티).
40대가 되어서도 음악으로 이야기하고 싶다는 40(본명 김한준)는 작사·작곡·편곡 등 모든 음악적인 작업을 혼자 해내는 멀티 뮤지션입니다.

흔히 '성공의 지름길' 이라는 대형 기획사를 뒤로한 채, 자신의 음악 세계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40(포티)를 MBN이 만나봤습니다.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 하고 싶어 YG를 떠났죠"

이미 대형 기획사에 입성했는데 YG연습생 신분을 내려놓은 이유를 묻자 40(포티)는 "음악으로 경쟁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뮤지션들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이 '진짜 음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음악은 누가 우월하고 누가 뒤처지고 이런 것도 없는 것 아닐까요?" 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어 40는 "YG를 나와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을 하는 것, 그게 첫 번째 이유이자 목표였어요" 라며 40company를 계획했던 당시를 회상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메이저 기획사 러브콜?…"자유로운 음악 환경이 중요해요"

40는 YG기획사를 나온 이후에도 메이저 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저는 제 음악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 조건과 자유롭게 음악 할 수 있는 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 조건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제가 행복하게 음악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우선순위입니다"

그렇다면 40가 꿈꾸고 있는 음악의 세계는 무엇일까. "제가 꿈꾸고 있는 음악의 세계는 의사소통, 자유 그리고 고난의 세계에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음악으로 자유롭게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고, 창작의 고통을 즐기면서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싶어요"


포티(예명 40·본명 김한준) / 1988년생 / 2011년 [Give You]데뷔 / 40company 대표 · YNB엔터테인먼트 소속.


"제 음악의 매력은 R&B와 한국 정서의 적절한 조화입니다"

40는 2011년 싱글앨범 'Give you'로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제 9회 한국 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 최우수 R&B 노래상, 최우수 R&B 앨범 등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40 특유의 음악성과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40는 본인 스타일의 R&B 매력 포인트가 한국 고유의 정서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R&B 본연의 매력은 솔직함과 특유의 짙은 사운드, 그리고 리듬이잖아요. 제 음악은 R&B와 한국적인 정서가 적절하게 결합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주시는 것 아닐까요?"


특별한 홍보 없이 음원차트 상위권 진입…"솔직한 표현과 철저한 노력 덕분"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 음원 공개만으로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하고 있는 40의 앨범들.

3월 공개한 '별 헤는 밤'에 이어 6월 발표한 Canvas 앨범 타이틀곡 '블랙(Black)' 또한 주요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음악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에 40는 "제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작곡부터 편곡까지 모두 작업하기에 더 철저하게 노력하고 있거든요. 그 노력들을 알아주시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라고 웃어보이며 조용하지만 강한 음원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제가 받은 사랑, 음악으로 들려드릴게요"

40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표현한 것뿐인데 많은 사랑을 받게돼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팬들의 응원과 격려에 더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멋진 음악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다양한 무대와 콘서트 등 현장에서 라이브로 음악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어요. 이번 Canvas 앨범 역시 진솔하게 표현했더니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변함없이 노력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인터뷰를 통해 MBN과 만난 40는 우리가 흔히 표현하는 '성공 루트'를 벗어나 본인만의 스타일을 살린 소통의 즐거움에 푹 빠져보였습니다.


우리 인생에 '정해진 길'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기준과 가치관이 다른 것이 분명한데, 우리는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는 순간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곤 합니다.

타인의 시선과 성공 기준에 신경 쓰기보다 나만의 스타일과 색깔을 찾아 그 길을 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의 지름길' 아닐까요?


권서현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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