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기자회견서 자진사퇴 선언…"문남규 삭주 검색해봐라"

'문창극''문남규 삭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사퇴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게 박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총리 지명 14일만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문 후보자는 "저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분도 그 분이시고 저를 거두어 들일 수 있는 분도 그 분이시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님을 도와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문 후보자는 독립유공자 논란에 대해 자신이 독립운동가인 문남규 선생의 손자가 맞다고 강하게 항변했다.

문 후보자는 "친일과 반민족이라고 주장하시는데에 대해 저와 제 가족은 너무나 큰 상처를 입었다"며 가족사를 설명했다.
그는 "저의 가족은 문남규 할아버지가 3.1 운동 때 만세를 부르시다 돌아가셨다는 것을 아버님 문기석으로부터 듣고 자랐다"며 "저의 자녀들도 검색을 해봤다. 여러분도 검색창에 '문남규 삭주'라고 쳐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원적은 평북 삭주"라며 "이 사실이 실려있는 1921년 상해 임시정부에서 발행한 독립신문을 찾아 보길 바란다. 이것은 언론 재단에 원론이 다 보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 후보자는 "저희 가족은 이 사실을 밖으로는 공개치않고 조용히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고 어제 이미 말씀 드렸다"며 "이런 정치 싸움 때문에 나라에 목숨을 바치신 할아버지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지난 23일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이 문창극 후보자의 조부인 것으로 국가보훈처 관계자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문남규 삭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남규 삭주, 사실인가?" "문남규 삭주, 자진사퇴했구나" "문남규 삭주, 지명된지 14일 만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