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류스타 '장백산' 생수 광고 논란…한류 위축되나
입력 2014-06-24 14:00  | 수정 2014-06-24 15:36
【 앵커멘트 】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전지현·김수현 씨가 중국 생수 광고 출연 계약을 파기하면서 중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생수병에 원산지가 백두산의 중국식 이름 장백산으로 표기돼있는 걸 뒤늦게 알았기 때문인데요.
어떤 배경이 있는지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이 중국 생수 브랜드 '헝다빙촨'의 모델로 발탁돼 광고를 촬영했습니다.

업계 최고 대우를 받고 광고를 촬영한 두 배우는 국내 네티즌들의 반발에 돌연 광고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생수의 원산지가 백두산, 즉 중국명 장백산으로 표기돼있었기 때문인데, 백두산을 중국 땅으로 만들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우리 배우들이 이용당했다며 비판한 겁니다.

동북공정은 중국 동북쪽 국경지역의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연구 프로젝트로, 백두산과 간도 지역을 중국 영토로 편입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수현의 소속사는 "원산지 표기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국내 팬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이번 계약해지로 수십억 원의 위약금을 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내에서는 반발기류가 일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언론은 백두산 표기를 둘러싼 한국내 논란을 전하면서 오히려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네티즌들도 "장백산이 한국 땅이면 서울은 미국 땅이다" "김수현을 거부하자" 등의 글을 올리고 있어 역사를 둘러싼 한중간 마찰이 문화쪽으로 옮겨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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