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장 탈영병 생포, 유서내용 살펴보니…"인정 못 받고 따돌림 당해 힘들었다"
입력 2014-06-24 10:50 
무장 탈영병 생포 / 사진=MBN


무장 탈영병 생포, 유서내용 살펴보니…"인정 못 받고 따돌림 당해 힘들었다"

'무장 탈영병 생포'

총기 난사로 부대원 5명을 살해한 임 모 병장이 자해 시도 전, 따돌림으로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부전선 GOP에서 지난 21일 총기를 난사해 사망 5명, 부상 7명의 인명 피해를 낸 뒤 무장 탈영한 22사단 소속 임 모 병장이 강원도 고성군에서 군 당국과 대치 만 하루인 지난 23일 오후2시55분께 야산에서 총기로 자살을 기도한 후 총상을 입은 상태로 생포됐습니다.

이날 군 당국과 대치 상태에서 임 병장은 자해 시도 20-30분 쯤, 펜과 종이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임 병장은 '선임(先任)과 후임(後任)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해 범행 이유를 간접적으로 밝혔습니다.


또한 그는 '(희생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후 임 병장은 자신의 소총으로 자해를 시도, 자신의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에 총상을 입은 상태로 생포됐으며, 곧바로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군 당국은 "오후9시께 수술을 마친 임 병장은 중환자실로 옮겨졌다"며 "수술이 잘 끝나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임 병장은 회복되는 대로 헌병대 조사 뒤, 군검찰로 이송돼 기소와 군사재판 수순을 밟을 예정입니다.

군 당국은 전역을 불과 3개월 앞둔 임 병장이 부대원을 향해 조준 사격을 한 점에 미뤄 단순 따돌림뿐 아니라 가혹 행위나 구타 등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입니다.

그러나 임 병장은 동료 병사를 살해했기 때문에 무기징역이나 사형 선고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무장 탈영병 생포 소식에 네티즌들은 "무장 탈영병 생포, 아...너무 충격적이고 안타깝고 그러네" "무장 탈영병 생포, 희생자 군인들 불쌍해" "무장 탈영병 생포, 안타깝다 너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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