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창극 '명예회복' 뒤 자진사퇴 가닥
입력 2014-06-24 07:00  | 수정 2014-06-24 08:32
【 앵커멘트 】
문창극 총리 후보가 자진 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보훈처가 문 후보자의 할아버지가 독립투사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것이 명예회복을 통한 자진사퇴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직인이 찍힌 애국장 훈장증입니다.

훈장의 주인공은 1921년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한 고 문남규 선생.

보훈처는 어제(23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할아버지 문남규 씨와 문 선생이 동일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문 후보자는 진실 규명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창극 / 국무총리 후보자
- "조부님의 명예가 걸린 사안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저희 가족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는 문 후보자에게 자진사퇴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 후보자가 친일파로 몰린 것에 억울해하며 명예회복을 원하자 보훈처가 독립유공자 확인을 통해 적극 소명에 나섰다는 겁니다.

한동안 문 후보자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던 새누리당도 돌연 소명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대출 / 새누리당 대변인
- "(문 후보자의 역사관과 관련해) 철저하게 의혹을 소명할 기회가 주어져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이에 따라 문 후보자가 오늘·내일 중으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임채웅 기자
장동우 VJ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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