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지역 대표적 빌라촌인 서초구 방배동 일대 재건축 구역들이 뜨거운 여름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정비구역을 정하고 조합을 설립하고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구역별로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3일 서초구와 각 조합(또는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방배동 재건축 구역 8곳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고 규모도 가장 큰 방배5구역이 오는 28일 시공사를 선정한다.
5구역 조합 관계자는 "총공사비 6700억원 규모인 재건축사업 시공사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고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는 등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5구역은 단독주택 1200여 가구를 최고 32층 아파트 44개동 2557가구로 재건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난 2월 시공사 선정이 한 차례 유찰됐다. 이번 입찰에 GS건설ㆍ포스코건설ㆍ롯데건설 컨소시엄(프리미엄 사업단)과 SK건설이 참여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앞서 두 차례 입찰에서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던 3구역도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다시 냈다. 손달익 방배3구역 조합장은 "3구역은 공공관리제 적용을 받고 시공사는 말 그대로 시공만 하는 도급제 사업"이라며 "이번에도 유찰되면 조합원 총회를 거쳐 수의계약 체결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구역은 최고 12층 아파트 299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공사비가 5구역 대비 12% 수준(849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소규모지만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가까워 사업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된 14구역은 다음달 정비구역 고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506가구를 최고 12층 아파트 435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사업 규모 1ㆍ2위를 다투는 5구역과 13구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6구역도 비교적 순항 중이다. 최고 21층 아파트 1076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최근 일부 조합 설립에 동의하지 않는 조합원을 제척하기로 총회에서 의결했다.
6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도계위에서 정비구역이 확정되면 곧바로 총회를 열어 조합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규모 면에서 5구역과 맞먹는 13구역은 도계위 문턱을 못 넘고 있다.
13구역 정비구역 지정안(정비계획안)은 지난 3월 한 차례 보류된 데 이어 지난 18일 도계위에서 또 보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13구역은 재건축 후 2357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는데 교통 대책이 미흡했다"며 "땅 경사를 감안한 지형순응형 계획도 부족해 보류 판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8구역과 15구역은 재건축 첫 단계인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다른 구역에 비해 사업 속도가 더딘 편이다.
201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7구역은 현재 추진위가 조합 설립을 위해 동의서를 걷고 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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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초구와 각 조합(또는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방배동 재건축 구역 8곳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고 규모도 가장 큰 방배5구역이 오는 28일 시공사를 선정한다.
5구역 조합 관계자는 "총공사비 6700억원 규모인 재건축사업 시공사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고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는 등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5구역은 단독주택 1200여 가구를 최고 32층 아파트 44개동 2557가구로 재건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난 2월 시공사 선정이 한 차례 유찰됐다. 이번 입찰에 GS건설ㆍ포스코건설ㆍ롯데건설 컨소시엄(프리미엄 사업단)과 SK건설이 참여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앞서 두 차례 입찰에서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했던 3구역도 최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다시 냈다. 손달익 방배3구역 조합장은 "3구역은 공공관리제 적용을 받고 시공사는 말 그대로 시공만 하는 도급제 사업"이라며 "이번에도 유찰되면 조합원 총회를 거쳐 수의계약 체결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구역은 최고 12층 아파트 299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공사비가 5구역 대비 12% 수준(849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소규모지만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가까워 사업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 지정안이 통과된 14구역은 다음달 정비구역 고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506가구를 최고 12층 아파트 435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사업 규모 1ㆍ2위를 다투는 5구역과 13구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6구역도 비교적 순항 중이다. 최고 21층 아파트 1076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으로 최근 일부 조합 설립에 동의하지 않는 조합원을 제척하기로 총회에서 의결했다.
6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도계위에서 정비구역이 확정되면 곧바로 총회를 열어 조합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규모 면에서 5구역과 맞먹는 13구역은 도계위 문턱을 못 넘고 있다.
13구역 정비구역 지정안(정비계획안)은 지난 3월 한 차례 보류된 데 이어 지난 18일 도계위에서 또 보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13구역은 재건축 후 2357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는데 교통 대책이 미흡했다"며 "땅 경사를 감안한 지형순응형 계획도 부족해 보류 판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8구역과 15구역은 재건축 첫 단계인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어 다른 구역에 비해 사업 속도가 더딘 편이다.
2012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7구역은 현재 추진위가 조합 설립을 위해 동의서를 걷고 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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