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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눈물 쏟은 까닭은? 경기 직후 눈물 ‘펑펑’
입력 2014-06-23 14:03 
[한국-알제리] 손흥민 눈물. 손흥민이 알제리전 대패 후 눈물을 쏟아냈다. 사진(브라질 알레그리)=김영구 기자
손흥민 눈물
홍명보호의 막내 손흥민(레버쿠젠)이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한국 대표팀서 몇 안되게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패배의 쓴맛은 이제 겨우 스물을 넘긴 청년에게는 쓰리고 썼다.
23일 오전(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H조 알제리전, 손흥민에겐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손흥민은 월드컵 첫 골을 터뜨렸지만 한국은 대량 실점을 하며 패했다. 그리고 16강 진출 가능성도 매우 낮아졌다.
알제리가 잘 했지만 한국이 못한 경기였다. 전반 45분 동안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해 3실점을 하며 끌려갔다. 사실상 승부는 45분 만에 기울었다.
경기 종료 후 현지 인터뷰서 손흥민은 많이 아쉽다. 새벽에 응원해준 국민께 죄송한 모습을 보여 민망하다. 준비한대로 생각한대로 잘 안 됐다. 스스로 너무 답답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경기 초반 집중력 싸움에서 밀리면서 흐름을 빼앗긴 게 컸다고 평했다. 손흥민은 집중력이 좋지 않아 알제리 선수들이 편하게 뛸 수 있게 해줬다. 후반 같이 전반에도 적극적으로 붙었다면 분명 알제리도 고전했을 것이다. 하지만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월드컵 첫 골을 넣었다. 0-3으로 뒤진 후반 5분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준 골이었고 알제리전 대패의 위안거리였다.
손흥민은 내가 첫 골을 넣은 게 중요하지 않다. 그 기쁨보다 팀이 크게 진 게 가슴 아프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골 득실차에서 러시아에 뒤져 H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건 아니다. 러시아가 알제리를 1골차로 이기고, 한국이 벨기에를 2골차로 이기면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손흥민은 벨기에전까지 남은 3일 동안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 다들 잘 인지하고 있다. 벨기에는 분명 강팀이다. 하지만 알제리가 우리를 상대로 많은 골을 넣었듯 우리도 알제리전의 후반 같은 플레이한다면 할 수 있다. 16강행 가능성은 분명 있다”라며 희망의 끈을 놓치 않았다.
경기 종료 후에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던 손흥민의 모습이 뒤늦게 축구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손흥민 눈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흥민 눈물, 마음이 아프다.” 손흥민 눈물 흘리지 마라.” 손흥민 눈물은 안돼. 당신은 웃을 자격이 있다.” 손흥민 눈물 흘리지 마. 정말 잘했다.” 손흥민 눈물에 나도 같이 울었다. ” 손흥민 눈물 흘린 만큼 더 성숙해 질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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