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원고 생존 학생, 25일 학교 복귀에 앞서 '부탁의 글' 읽어보니…'뭉클'
입력 2014-06-23 13:44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단원고 생존 학생, 25일 학교 복귀에 앞서 '부탁의 글' 읽어보니…'뭉클'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6월 25일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학생들이 학교에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생존학생들이 적은 '부탁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해당 글은 22일 '우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이 글에서 학생들은 "원래 생활을 되찾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께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생존 학생들은 "사고가 일어난 지 두 달이 넘은 지금 사람들은 이제 저희가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눈물을 쏟다가도 웃을 때도 있고 갑자기 우울해졌다가도 금방 웃기도 합니다" 라는 등 복잡한 심경을 밝히며 "혹시 거리에서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저희를 보더라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정말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부탁의 말을 전했습니다.

또한 "괜찮으냐고, 힘내라고, 고맙다고, 아무것도 말하지도 묻지도 말아 주세요.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시선과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 주세요. 어딜 가든 집중되는 시선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라며 솔직한 심경도 밝히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우리가 학교에 돌아갈 때 두려운 것들'이라는 항목을 통해 "사람들이 단원고 학생이라고 아는 척하는 것이 너무 싫어요" "웃고 싶을 때도 있지만 오해할까 봐 웃지를 못하겠어요" "단원고를 기자출입금지구역으로 만들면 좋겠어요" 등 다양한 요청 사항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세월호 사고를 잊지 말아주세요"라고 당부했습니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소식에 누리꾼들은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읽어보니까 진짜 뭉클해"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얼마나 힘이 들까..감히 상상도 안된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힘을 내요..라는 말 밖엔 해줄 말이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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