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총기 난사 탈영병 생포 임박, 부모님 "멀쩡하던 아들이 대체 왜…" 오열
입력 2014-06-23 12:35 
'총기 난사 탈영병' '703특공연대' '생포' / 사진=MBN


'총기 난사 탈영병' '703특공연대' '생포'

군 당국이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에 대한 생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의 한 관계자는 23일 "오늘 오전 8시쯤 포위망을 좁혀가던 일부 병력이 임 병장과 접촉했다"며 "울면서 아버지와 통화를 요구해 휴대전화를 던져줬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는 "임 병장이 아버지랑 통화했고, 지금은 가까운 거리에서 임 병장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투항을 설득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탈영병과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30m 거리에서 대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탈영 도주 중인 임 병장의 부모는 아들에게 투항을 권하면서도 군 당국에 항의했습니다.

임 병장의 아버지는 "다음달이면 정기휴가에 이어 9월이면 전역을 앞둔 내 아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냐"며 "멀쩡하던 아들이 이렇게 된 것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어 현장 군 부대 관계자에게 "내 아들이 있는 곳에서 지켜보겠다. 죽어도 아들이 있는 곳에서 죽고 싶으니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하며 30여 분간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앞서, 임 병장은 21일 오후 동부전선 GOP에서 동료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 탈영한 뒤 40여시간 도주행각을 벌였습니다.

이 사고로 부사관 1명, 상병 2명, 일병과 이병 1명 등 모두 5명이 사망했고, 명파 초등학교 인근에서 탈영병 임병장과 총격전을 벌여 소대장 1명이 팔 등에 관통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됐습니다.

'총기 난사 탈영병' '703특공연대' '생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