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응원용으로 만들어진 망토가 인종차별주의 비밀결사단체인 큐클럭스클랜(KKK)단과 비슷한 모양을 띄어 물의를 빚고 있다.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유통업체인 아스다(asda)가 지난달 브라질 월드컵 응원 상품으로 내놓은 망토가 입었을 때 KKK단과 비슷한 모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영국 국기가 그려져 있는 형태로 국기를 몸에 두르고 응원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그러나 머리를 가리는 부분이 뾰족히 솟아올라 예전 KKK단이 활동할 때 입은 망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내용은 축구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언급함으로써 가장 먼저 알려졌다. 이후 영국 공영방송인 BBC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아스다는 이번 지적에 대해 단지 입을 수 있는 국기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제품 회수 요청도 거부했다. 인종차별주의에 입각해서 만들어진 상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몇몇 시민 단체는 아스다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서명을 모집하는 등 해당 제품에 대한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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