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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알제리] ‘WC 데뷔골’ 손흥민, 러시아전보다 좋았다
입력 2014-06-23 06:11  | 수정 2014-06-23 06:12
후반 5분 손흥민이 골을 넣은 후 무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손흥민(22·레버쿠젠)이 월드컵 첫 골을 신고했다. 팀은 패했지만 손흥민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알제리와 2차전에서 2-4로 졌다.
지난 18일 러시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1무1패, 알제리는 1승1패가 됐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 타임을 소화하며 한 골을 집어넣었다.
전반전 한국이 0-3으로 뒤진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 5분 후방에서 넘어온 롱 패스를 등으로 잡아 컨트롤 한 후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수 한 명을 제쳤다.
이어 골문 왼쪽에서 왼발 강슛을 때려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들어가는 골을 기록했다.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소중한 골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첫 번째 월드컵을 치른 손흥민은 두 경기만에 골을 신고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9.941km를 뛰며 쉴 틈 없이 경기장을 누볐다. 2번의 슈팅으로 1골을 만들어냈고 패스는 30번 성공시켰다.
골 뿐만 아니라 빠른 스피드를 살려 상태 팀을 괴롭혔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상대의 공을 빼앗은 후 드리블 돌파를 통해 상대를 괴롭혔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박주영 이청용이 부진한 가운데 손흥민은 공격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1차전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월드컵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분명 앞으로가 기대되는 공격수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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