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란치스코 교황 "악마의 길 걷는 마피아 파문"
입력 2014-06-22 17:43  | 수정 2014-06-22 21:15
【 앵커멘트 】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를 방문해 삼합회, 야쿠자와 함께 세계 3대 폭력조직 가운데 하나인 마피아를 파문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악을 숭배하는 마피아는 신과 소통할 수 없어 가톨릭 신자가 될 자격이 없다는 겁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지역 마피아의 세력 다툼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진 세 살배기 소년 코코.

코코의 할아버지는 마피아와 마약 거래를 한 뒤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가 차에서 살해됐고, 함께 있던 코코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몰로 / 현지 언론사 기자
- "마피아 보스를 죽이는 오래된 방식으로 살해했습니다."

올해 1월 이탈리아 4대 마피아 중 하나인 은드란게타의 본거지 칼라브리아주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여자와 아이는 죽이지 않는다는 마피아의 불문율은 깨졌습니다.

칼라브리아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를 집전하며 코코의 죽음을 추모하고, 어린이들이 범죄집단에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마피아를 가톨릭에서 파문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악의 길을 따르는 마피아는 신과 교감하지 않습니다. 그들을 파문하겠습니다."

1993년 요한 바오로 2세가 시칠리아 마피아를 비판한 이후 가장 센 발언입니다.

반마피아 운동을 벌여 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마피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정면 대응을 택해 파장은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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