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분할상장 우리금융 한달만에 4% 하락
입력 2014-06-22 17:31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3개 금융지주사로 인적분할된 우리금융지주 등의 주가가 재상장된 지 한 달째인데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을 자회사로 둔 우리금융과 각각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자회사로 둔 KNB금융지주와 KJB금융지주로 인적분할된 후 재상장했다. 이후 지난 20일까지 우리금융 주가는 4.3% 하락했다. 분할 상장되기 전 우리금융 종가(1만1650원)를 기준으로 해도 3.8% 상승에 그친다. 또 KNB금융과 KJB금융은 6.5%, 7.6%씩 내렸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우선 경기 침체 속에 은행주 전반이 약세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방 은행이 시중 은행에 비해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과 달리 KNB금융과 KJB금융 주가 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추가로 충당금 부담 염려가 있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 등 수급이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NB금융과 KJB금융이 올해 1분기에도 평소보다 다소 많은 200억원대 충당금을 쌓았다"며 "수익성 악화에 대한 염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금융을 국내 주요 금융지주 종목으로 보고 투자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로서는 지방 은행 주식을 의도치 않게 보유하게 돼 이를 투자 바구니에서 비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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