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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할릴호지치 감독 “한국전 승리가 최고의 선물”
입력 2014-06-22 07:45 
알제리의 할릴호지치 감독이 22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전을 대비한 공식 훈련을 하면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포르투 알레그리) 이상철 기자] 생각은 같았다. 한국이 알제리를 첫 승의 제물로 생각하듯, 알제리도 한국을 첫 승의 제물로 생각했다. 한국도 간절하나 32년을 기다린 알제리의 간절함도 못지않다.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오는 2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릴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한국과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알제리는 1982 스페인월드컵에서 칠레를 3-2로 꺾은 이후 월드컵 무승이다. 1986 멕시코월드컵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나란히 1무 2패를 했다.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에서도 벨기에에게 1-2 역전패를 했다.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으로 꽤나 깊은 늪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하루 전날인 22일 오전 6시50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꺾고 알제리에게 32년 만에 월드컵 승리를 안기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빠르고 폭발력을 지닌 한국은 러시아전에서 압박이 대단했다. 러시아를 이길 수도 있었는데 한국은 알제리보다 더 강하다”라고 상대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립서비스 차원이었다.
본심은 그 뒤에 이어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내일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좋지 않은 전통을 깨야 한다. 알제리는 매우 오랫동안 월드컵 승리를 염원했고 우린 이를 위해 3년을 준비했다. 알제리는 1,2년 전과 비교해 큰 발전을 했다. 실망스러웠던 벨기에전은 잊어야 한다. 우린 강해져야 하고 난 이 팀을 100% 믿는다. 한국전 승리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벨기에전에서 드러난 뒷심 부족을 보완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알제리는 페굴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25분과 후반 35분 펠라이니와 메르텐스에게 연속 실점을 하고 무너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홍명보 감독의 발언대로 선제골이 중요하다. 그러나 벨기에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우린 패했다. 벨기에의 거센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현대 축구에서는 공격을 하면서 수비도 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며 공격 일변도로만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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