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활 꿈꾸는 친이계…행보에 촉각
입력 2014-06-21 19:40  | 수정 2014-06-21 21:22
【 앵커멘트 】
박근혜 정부 들어 당내 비주류로 전락한 친이계가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계기로 비상하더니 당권 경쟁에서 캐스팅보트 역할까지 하게 됐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남경필, 대구 권영진, 울산 김기현, 경남 홍준표, 제주 원희룡.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한 광역단체 8곳 중 5곳을 친이계가 차지했습니다.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된 정의화 의장 역시 친이계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후 존재감이 사라졌던 친이계가 새누리당 내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당권 경쟁을 펼치는 서청원, 김무성 의원은 친이계 끌어안기에 골몰하는 모습입니다.

서청원 의원은 당·청 관계의 재정립을 통한 친이계 기 살리기에 나섰고, 김무성 의원은 선거 캠프에 권오을, 안형환 전 의원 등 친이계를 전면 배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친이계 지난 10일)
- "성공하는 방식에 따라서 견해가 다를 수 있는데 다른 견해도 들어야죠."

다음 달 30일 치러지는 재보선에는 나경원 전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친이계 인사들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18대 총선에서 '공천 파동'을 주도하며 당을 떠났던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까지 새누리당으로 복당했습니다.

당내 비주류로 전락했지만 최근 들어 상한가를 달리는 친이계가 당내 주류, 친박계에 맞서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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