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람 잡는 '다슬기 채취'…이달만 6명 '익사'
입력 2014-06-21 19:40  | 수정 2014-06-21 21:24
【 앵커멘트 】
요즘 강이나 하천에서 여름철 보양식인 다슬기를 잡다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벌써 6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왜 위험한 건지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섬진강 상류에서 다슬기 채취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가슴까지 물이 차올라 위태로워 보입니다.

바닥에는 이끼가 끼어 쉽게 넘어질 수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다슬기 채취 주민
- "미끄러운 이끼가 있으니까 다칠 수도 있지만, 드물어. (위험하다고 느끼신 적은 없나요?) 그런 건 없어."

지난 13일에는 전북 완주의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60살 이 모 씨가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물속을 들여다보며 다슬기를 줍다가 갑자기 물이 깊어지는 곳에서 변을 당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다슬기가 많이 잡히는 하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하천 가장자리는 물이 얕지만, 서너 걸음만 들어가자 마치 절벽을 만난 듯 바닥이 푹 꺼집니다."

날이 더워지면 다슬기는 수심이 깊은 곳에서 주로 밤에 움직입니다.

이 때문에 야간에 다슬기를 잡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구조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김두철 / 전주 완산소방서 구조대장
- "다슬기 채취는 밤에 피하시고, 최소한의 구명조끼를 입거나 여럿이 하는 것이 사고 예방에 좋습니다."

해마다 10명 이상이 다슬기를 잡다 목숨을 잃고 있는데, 이달에만 벌써 6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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