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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빛 트랜스젠더 수술하다 죽어도…"원이 없었다"
입력 2014-06-21 15:18 
최한빛/ 사진=최한빛, MBC
최한빛 트랜스젠더 수술하다 죽어도…"원이 없었다"



'사람이 좋다' 트렌스젠더 모델 최한빛의 부모님이 딸을 응원했습니다.

최한빛은 2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아버지는 참고 살면 안되냐고 하셨다"고 수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최한빛은 "아빠는 못하는 술을 드시면서 '너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 거다'고 하셨다. 엄마는 잠도 못 주무시고 끙끙 앓으셨다. 불효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최한빛은 또 "남자의 몸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하는 일이 많았다. (수술 전에는) 왜 이렇게 태어나서 혼자 힘들어 해야 하나. 내가 무슨 잘못을 했을까. 무슨 죄를 지었을까 생각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최한빛 어머니는 "위로 언니들이 둘이 있으니 한빛이를 임신했을 때 딸이 나올까봐 겁났다. 그래서 아들을 낳길 간절하게 기도했는데 그 바람 때문에 이렇게 됐나 싶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최한빛 어머니는 또 "빌어도 보고 달래도 보고 해도 안됐다. 수술하다 죽을 수도 있다고 했더니 그래도 원이 없겠다더라. '너무 힘들었구나. 죽을만큼 힘들었구나'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최한빛 아버지 역시 "지금 생각하면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 미련이 없고 지금은 우리 딸이 트렌스젠더라는 사실을 잊어버렸다"며 딸을 격려했습니다.

아버지는 또 "나는 지금도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오히려 더 밝힌다. 자식이 설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고 달라진 현재의 심경을 전했습니다.

한편 최한빛은 성전환 수술 후 지난 2009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했고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댄싱9' 등에 도전자로 출연했으며 현재 방송인으로 활동 중입니다.

최한빛에 대해 누리꾼은 "최한빛, 자기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여자가 되고 싶은데 남자로 태어나서" "최한빛, 요즘 뭐하고 살고 있지?" "최한빛, 여자는 꾸미고 나와야 하니까 남자들이 당연히 돈내야 된다고 했던거 생각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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