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쌀 시장 개방 공식화…"FTA 협상서 관세는 유지"
입력 2014-06-21 08:00  | 수정 2014-06-21 10:28
【 앵커멘트 】
정부가 쌀시장 개방을 사실상 공식화하고, 후속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농민단체는 범국민단체를 만들어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창고에 1만 톤이 넘는 쌀이 쌓여 있습니다.

쌀 시장 개방을 미루는 대신 들여온 수입 쌀입니다.

두 번이나 쌀 시장 개방을 미루면서 한해 반드시 들여와야 하는 물량은 41만 톤으로 늘어났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쌀을 쌓아놓을 수 있는 비축기지가 부족하다 보니 이제는 이런 민간 냉장창고까지 빌려쓰고 있습니다."

쌀 시장 개방을 뒤로 미루는 것도 올해 말이 마지막인 상황.


결국,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 자리에서 정부는 쌀 시장 개방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규 /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
- "이미 새로운 것도 아니고, 예정된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바탕으로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시기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대신 수입 쌀에 관세를 높게 매기고, FTA 등 모든 무역 협상에서 쌀을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농민단체는 식량 주권을 내줘서는 안 된다며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대 /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 "범국민적 협상단을 꾸려야 합니다. 농민들의 이야기,소비자들의 이야기가 반영될 수 있는 협상단을 꾸려야 합니다."

다음 주 중 정부가 대국민담화 형식으로 쌀 시장 개방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농민단체의 반발로 마지막까지 큰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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