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노담화 검증은 일본 우익들의 요구"…한일관계 '노란불'
입력 2014-06-20 19:40  | 수정 2014-06-20 21:02
【 앵커멘트 】
1993년 고노 담화 발표 당시 우리나라 외무장관이었던 한승주 전 장관은 "고노 담화 검증 시도는 일본 우익들의 요구"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발적으로 과거사를 사죄했던 과거 일본 정부의 의도를 훼손시키려 한다는 겁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1993년 고노 담화 발표 당시 외무부장관이었던 한승주 전 장관.

당시 고노 담화 발표는 위안부의 강제성을 일본 미야자와 정부가 용기 있게 인정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승주 / 고노 담화 당시 외무장관
- "일본이 어떤 이유로 했든 자기들 결정이었고, 자발적으로 안 했다는 것은 일본 지금의 아베 정부가 그때의 정부 자체를 불신하고 훼손시키는…."

한일 양국 간에 담화 문구를 놓고 물밑 조정이 있었다는 주장을 강하게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한승주 / 고노 담화 당시 외무장관
- "일본 정부의 결정을 우리에게 통고하고 우리 의견을 받고 우리는 그에 대한 의견을 주고 한 것을 무슨 물밑 흥정이다, 협상이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전혀 맞지 않습니다."

특히 고노 담화 재검토는 일본군 위안부 사죄를 비롯한 기존 입장을 번복하려는 포석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한승주 / 고노 담화 당시 외무장관
- "아베 정부를 지지하는 일본 우익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앞으로 어느 단계에서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할 가능성을 남겨둔다는 걸로…."

일본 정부가 이번 검증 결과를 근거로 어떠한 태도나 조치를 취하는가에 따라 앞으로의 한일 관계도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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